화학물질 독성정보 조회 방법 완전정리(MSDS·ECHA·PubChem·노출기준까지)

이 글의 목적은 현장에서 화학물질 독성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는 표준 절차를 정리하고, 데이터 신뢰도 판단과 업무 적용(위험성평가, 혼합물 분류, 작업환경관리)에 바로 쓰일 수 있도록 실무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1. 독성 데이터 조회가 어려운 이유와 핵심 원칙

화학물질 독성 데이터는 “어떤 물질인지(동일성)”와 “어떤 끝점(Endpoint)을 원하는지”가 조금만 어긋나도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회 난도가 높다. 예를 들어 동일한 물질이라도 이성질체, 염(salt), 수화물, 혼합성분, UVCB(조성이 복잡한 물질) 여부에 따라 독성값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급성독성(LD50/LC50)과 만성독성(NO(A)EL), 발암성(IARC, 규제분류), 생식독성, 흡입독성 등 끝점별로 참고해야 할 자료의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독성정보 조회는 다음 2가지 원칙을 먼저 고정해야 한다.

  • 원칙 1: 물질 동일성을 CAS No. 중심으로 확정하고, 동의어·영문명·규제번호를 함께 확보해야 하다.

  • 원칙 2: 목적에 맞는 끝점과 우선순위(규제분류 → 인체독성 요약 → 상세 시험값)를 정하고 조회해야 하다.

주의 : CAS No.가 있다고 해서 항상 “동일한 물질”이라고 단정하면 안 되다. 염/복합체/수화물/이성질체/UVCB는 CAS가 다르거나, 반대로 같은 CAS라도 상업적 조성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반드시 제품의 MSDS 3항(구성성분)과 1항(식별)을 함께 대조해야 하다.

2. 시작은 “물질 동일성(Identity) 확정”이다

2.1 반드시 확보해야 할 식별자 6종

독성 데이터 검색 성공률은 식별자 확보 수준에 좌우되다. 아래 6가지를 먼저 모으면 검색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다.

식별자 예시 확보 위치 실무 팁
CAS No. 64-17-5 MSDS 1항/3항 혼합물은 3항 성분별 CAS를 모두 확보해야 하다.
영문명(IUPAC/일반명) Ethanol MSDS 1항 동의어가 많으므로 영문명을 2~3개 확보해야 하다.
동의어(Synonym) Ethyl alcohol DB 검색 결과 DB마다 표기법이 달라 동의어가 검색키가 되다.
분자식/구조 C2H6O DB(PubChem 등) 이성질체 구분에 유효하다.
EC/Index No.(EU) 200-578-6 ECHA 등 EU 분류·라벨 조회에서 강력한 키가 되다.
제품명/상표명 OO Solvent 현장 라벨/구매서류 제품명만으로는 독성값을 찾기 어렵고 성분 CAS로 전환해야 하다.

2.2 혼합물(Mixture)일 때의 접근법

혼합물은 “제품 단위 독성값”이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성분 단위로 쪼개서 접근해야 하다. 일반적으로 다음 순서가 가장 효율적이다.

  1. MSDS 3항에서 성분명, CAS, 함유량 범위를 추출해야 하다.

  2. 각 성분의 GHS 분류와 급성독성 값을 우선 확보해야 하다.

  3. 업무 목적이 혼합물 라벨/분류라면 성분 기반 혼합물 산정(가산법 등) 가능 여부를 검토해야 하다.

  4. 업무 목적이 작업자 보호라면 흡입독성·노출기준(OEL)·휘발성(증기압)·분진성 등을 함께 봐야 하다.

주의 : 혼합물의 급성독성은 단순히 “가장 독한 성분 1개”로 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GHS 혼합물 산정 규칙(ATE 계산, 가산법, cut-off 등)을 적용해야 하며, 성분 함유량 범위가 넓으면 보수적으로 계산해야 하다.

3. 목적별로 찾아야 할 독성 끝점(Endpoint)을 먼저 정리하다

독성정보는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목적에 맞는 끝점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 표는 현장에서 가장 자주 쓰는 끝점과 활용처를 정리한 것이며, 검색 키워드까지 함께 제시하다.

업무 목적 우선 확보 끝점 대표 지표 검색 키워드 예시
MSDS 검토/라벨 확인 분류·표시 GHS 분류, H문구 “CAS + GHS classification”, “C&L inventory”
급성 노출 위험 파악 급성독성(경구/경피/흡입) LD50, LC50, ATE “CAS + LD50”, “CAS + LC50 inhalation”
만성 영향(장기) 검토 반복투여독성 NOAEL/LOAEL “CAS + repeated dose NOAEL”
발암성/변이원성 발암·변이·생식 IARC group, Ames, Reprotox “CAS + IARC”, “CAS + mutagenicity”
작업환경관리(보호구·국소배기) 노출기준/흡입 중심 OEL(TWA/STEL), Ceiling “CAS + OEL”, “TWA STEL”
환경영향(배출/폐수/폐기물) 수생독성/분해성 EC50/LC50 aquatic, BCF “CAS + aquatic toxicity EC50”, “BCF”

4. 독성 데이터의 “우선순위 소스”를 정해 시간 낭비를 줄이다

독성정보 검색은 출처를 무작정 넓히면 오히려 시간이 늘어나고, 신뢰도 판단이 어려워지다. 실무에서는 다음 3단 우선순위를 권장하다.

4.1 1순위: 규제 분류·공식 등록 기반 데이터

규제기관 또는 법정 등록자료 기반 DB는 분류(발암성, 생식독성 등) 확인에 강하다. 특히 EU REACH 등록자료나 분류·라벨(C&L) 정보는 라벨/분류 업무에서 우선 확인 대상이 되다.

4.2 2순위: 신뢰 가능한 종합 DB(요약 + 근거 시험정보)

PubChem 같은 종합 DB는 동의어, 구조, 기본 독성 요약을 빠르게 훑는 데 유리하다. 다만 요약값만 보고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시험 조건(종, 노출경로, 단위, 기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다.

4.3 3순위: MSDS와 공급망 문서(제품 관점)

MSDS 11항(독성정보)은 제품 공급자가 책임지고 정리한 요약이므로 현장 의사결정에 즉시 유용하다. 그러나 MSDS는 “제품” 관점이며, 시험값이 직접 시험인지 문헌 인용인지가 불명확할 수 있으므로, 핵심 물질은 상위 DB에서 교차검증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의 : 인터넷 블로그, 2차 요약 사이트, 출처가 불명확한 PDF는 독성값이 틀리거나 단위가 섞여 있는 경우가 있다. 실무에서는 최소 2개 이상의 독립 소스에서 동일한 경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증해야 하다.

5. 실무자가 자주 쓰는 독성정보 데이터베이스 비교표

아래 표는 “무엇을 찾고 싶은지”에 따라 어디부터 검색할지 빠르게 결정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다. 현장에서는 이 표를 프린트해서 책상 옆에 두고 쓰는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다.

구분 강점 적합한 상황 주의점 추천 검색키
MSDS(제조/공급자) 제품 기준 요약이 빠르다 현장 즉시 판단, 보호구 초안 시험 근거가 생략될 수 있다 제품명 + SDS, 성분 CAS
ECHA(REACH) 등록자료 기반 독성·분류가 강하다 EU 분류 확인, 근거자료 탐색 물질군/등록자 요약이 섞일 수 있다 CAS, EC No., Substance name
OECD eChemPortal 여러 국가 DB를 한 번에 탐색한다 공식/국가 DB를 빠르게 훑기 링크 이동이 많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CAS, Chemical name
PubChem 동의어·구조·요약이 매우 빠르다 물질 동일성 확인, 초벌 조사 요약값은 조건 확인이 필수다 CAS, SMILES, InChIKey
US EPA CompTox 환경·노출 관련 데이터 연결이 좋다 환경독성, 노출 평가 보조 모델링 값과 실험값이 혼재될 수 있다 CAS, DTXSID
IARC/국가 발암성 분류 발암성 근거와 분류가 명확하다 발암성 여부 결론이 필요할 때 모든 물질이 평가 대상은 아니다 물질명 + IARC, CAS
작업환경 노출기준(OEL) 자료 현장 관리기준 수립에 직접적이다 국소배기/호흡보호구 결정 국가·기관별 값이 다를 수 있다 CAS + TWA, STEL, OEL
국내 화학물질 정보 시스템 국내 제도·표준 용어와 연결된다 국내 보고서·대관 문서 작성 물질별 제공 범위 차이가 있다 CAS, 국문명, 고유번호

6. 독성값을 “그대로 복사”하면 사고가 나는 포인트를 점검하다

6.1 단위와 조건을 확인하다

LD50은 mg/kg, LC50은 mg/L 또는 ppm(흡입) 등 단위가 다양하다. 같은 LC50이라도 노출시간(1h, 4h, 8h), 시험 동물(랫드/마우스), 에어로졸인지 증기인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다. 따라서 독성값을 기록할 때는 수치만 쓰지 말고 조건을 함께 적어야 하다.

6.2 “가장 낮은 값”만 채택하지 말고 대표성을 판단하다

문헌에 여러 값이 존재할 때 무조건 최저값을 선택하면 과도한 보수로 인해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평균값만 쓰면 안전측이 약해질 수 있다. 실무에서는 시험 신뢰도(시험지침 준수, GLP 여부, 대상 종/경로 적합성)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매기고, 목적에 따라 보수적 선택을 하되 근거를 기록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다.

6.3 신뢰도 스크리닝 체크리스트를 사용하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독성 데이터를 보고 “실무에 써도 되는지” 1분 내로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체크 항목 확인 내용 예/아니오 판단 기준 메모
시험 경로 일치 경구/경피/흡입 목적 경로와 같으면 예이다 흡입 관리 목적이면 흡입값 우선이다
노출시간 명시 LC50 시간(예: 4h) 명시되어야 예이다 시간 불명은 비교가 어렵다
시험지침/GLP OECD/US EPA 지침 지침 또는 GLP 언급이면 예이다 문헌값은 근거 확인이 필요하다
물질 형태 순도, 염, 용액, UVCB 형태가 우리 물질과 유사하면 예이다 염/수화물 차이가 크다
단위/환산 가능 mg/kg, ppm, mg/L 단위가 명확하고 환산이 가능하면 예이다 온도·압력 조건이 필요할 수 있다
주의 : 흡입독성 ppm 값은 기체인지 증기인지, 분무(에어로졸)인지에 따라 물리적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장 노출평가에 쓸 때는 상태(가스/증기/분진)와 측정 방식(개인/지역, 단위)을 함께 정리해야 하다.

7. 실제로 검색할 때 바로 쓰는 “검색 문장 템플릿”을 제공하다

독성 데이터 검색은 키워드 조합이 절반이다. 아래 템플릿을 그대로 복사해 물질 식별자만 바꿔 쓰는 방식이 실무에서 가장 빠르다.

1) 급성 경구 독성 [CAS] LD50 oral rat 2) 급성 흡입 독성 [CAS] LC50 inhalation 4h rat 3) 반복투여 독성(만성/아만성) [CAS] repeated dose NOAEL 4) 발암성/변이원성/생식독성 [CAS] IARC group [CAS] Ames test [CAS] reproductive toxicity 5) 작업환경 노출기준 [CAS] OEL TWA STEL [물질명] occupational exposure limit 6) 환경 수생독성 [CAS] aquatic toxicity EC50 daphnia [CAS] fish LC50

8. 현장 적용: 독성정보를 위험성평가와 관리대책으로 연결하다

8.1 작업자 보호 관점의 연결 고리

현장에서 독성정보를 찾는 최종 목적은 대체로 “관리대책 결정”이다. 급성독성 값은 응급 위험도를, 만성독성/발암성 정보는 장기 관리수준을 정하는 데 쓰이다. 여기에 물리화학적 성질(휘발성, 비산성, 피부흡수 가능성)을 결합해야 실제 노출 위험이 보이기 시작하다.

실무 연결 순서는 다음이 효율적이다.

  1. GHS 건강유해성 분류를 확보하고, 어떤 장해가 핵심인지 요약해야 하다.

  2. 흡입 노출이 우려되면 OEL(TWA/STEL) 여부를 확인하고 관리 목표치를 설정해야 하다.

  3. 피부흡수/부식성이 우려되면 장갑 재질 선정과 세안/샤워 설비를 우선 검토해야 하다.

  4. 발암성·생식독성 등 중대 유해성이면 대체, 밀폐, 국소배기, 취급 제한 등 상위대책을 먼저 적용해야 하다.

8.2 혼합물 라벨·분류 관점의 연결 고리

혼합물은 성분별 GHS 분류와 함유량이 연결되며, 급성독성은 ATE 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 독성값의 “출처 신뢰도”와 “경로 적합성”을 확보해 두면 내부 검토나 대관 설명에서 흔들리지 않다.

9. 독성 데이터 정리 양식(복사해서 쓰는 표)

아래 표는 한 물질의 독성정보를 “업무 문서에 바로 붙일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하기 위한 최소 양식이다. 값이 비어 있으면 검색이 덜 된 것이므로, 공란을 줄이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관리하면 실수가 줄어들다.

항목 조건(종/경로/시간/단위) 데이터 성격 비고
물질명 국문/영문/동의어 식별 동의어 2개 이상 권장이다
CAS No. - 식별 염/수화물 여부 확인이다
GHS 분류(건강) Category + H문구 규제/분류 혼합물 산정에 활용하다
LD50(경구) rat, oral, mg/kg 시험/문헌 대표성 있는 값을 선택하다
LC50(흡입) rat, 4h, ppm 또는 mg/L 시험/문헌 상태(증기/에어로졸) 기록이다
NOAEL/LOAEL 기간(예: 90-day), 경로 시험/평가 만성 관리수준 근거가 되다
발암성/변이원성/생식독성 분류 또는 핵심 결과 평가/규제 해당 없음도 명시하다
노출기준(OEL) TWA/STEL/Ceiling 기준 기관/국가별 차이 기록이다

FAQ

MSDS 11항에 LD50만 있고 LC50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업무 목적이 흡입 노출 관리라면 LC50이 없는 상태에서 결론을 내리면 위험하다. 이때는 성분 CAS로 공식 DB에서 흡입독성 값을 추가로 찾고, 흡입값이 없으면 최소한 GHS 분류(흡입), 노출기준(OEL) 유무, 휘발성(증기압) 등을 결합해 관리수준을 정해야 하다.

여러 DB에서 LD50 값이 서로 다르면 어느 값을 써야 하나?

시험 조건이 같은지부터 비교해야 하다. 종(랫드/마우스), 경로(경구/경피), 단위, 순도, 시험지침(OECD 등) 여부가 다르면 값 차이는 자연스럽다. 조건이 유사한 값끼리 묶은 뒤 신뢰도(지침/GLP/원문) 우선순위로 대표값을 선정하고, 필요하면 보수값과 대표값을 함께 기록하는 방식이 실무적으로 안정적이다.

혼합물 제품명으로 독성값을 찾을 수 있나?

제품명만으로는 한계가 크다. 같은 제품명이라도 제조사·로트·국가에 따라 조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MSDS 3항 성분 CAS로 분해한 뒤 성분별 독성정보를 확보하고, 혼합물 산정 규칙에 따라 제품 수준의 결론을 도출하는 접근이 표준적이다.

노출기준이 없는 물질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노출기준이 없으면 “기준값이 안전하다”가 아니라 “관리 판단 근거가 부족하다”로 해석해야 하다. 이 경우 GHS 분류, 급성/만성 독성 끝점, 물리화학적 성질(휘발성, 분진성), 유사물질의 기준, 공정 조건(온도, 개방 여부)을 종합해 보수적으로 관리수준을 정하고, 가능하면 측정·모니터링을 통해 내부 관리기준을 구축해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