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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제조현장에서 설비 셋업 교체(SMED, Single Minute Exchange of Die)를 수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준비단계부터 작업 종료까지 적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안전작업 표준과 체크리스트를 제시하는 것이다.
1. SMED와 설비 셋업 교체 안전의 개요
SMED는 금형·지그·툴링 교체와 같은 설비 셋업 교체 시간을 단축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법을 의미한다. 그러나 셋업 교체 시간 단축에만 집중하면 안전조치가 생략되거나 형식적으로 변질되어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SMED 활동은 반드시 안전작업 표준과 연계하여 추진해야 한다.
설비 셋업 교체 작업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위험요인을 포함한다.
- 프레스·사출·프레스브레이크 등 설비의 예기치 않은 기동 및 슬라이드·슬라이더 하강 위험
- 금형·롤러·지그 등 중량물 취급 중 끼임·협착·낙하 위험
- 유압·공압·전기 에너지 잔류로 인한 갑작스러운 움직임
- 공구 사용에 따른 절단·찔림·비산 위험
- 협소구역·상부작업·고소 작업 시 추락·전도 위험
주의 : SMED를 도입하여 셋업 시간을 단축하더라도, 안전조치는 절대 단축하거나 생략하지 말아야 한다. 시간단축 목표는 안전조치 이후의 실질 작업시간을 대상으로 설정해야 한다.
2. SMED 설비 셋업 교체 절차의 기본 구조
설비 셋업 교체 안전표준을 수립할 때에는 모든 설비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기본 구조를 먼저 정의한 뒤, 설비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 절차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설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2.1 공통 절차 단계 정의
대부분의 설비 셋업 교체 작업은 다음 6단계를 기본 구조로 가진다.
- 작업 전 준비 및 위험요인 파악
- 설비 정지 및 에너지 격리(LOTO)
- 기존 금형·지그·부품 탈거
- 신규 금형·지그·부품 설치
- 셋업 조건 조정 및 시험가동
- 안전 확인 및 생산 전환 승인
각 단계별로 필수 안전조치를 정의하고, 체크리스트와 교육자료를 일관되게 구성해야 한다.
2.2 내부·외부 작업 구분과 안전
SMED에서는 설비가 가동 중인 상태에서 수행 가능한 작업을 외부 작업, 설비를 정지해야만 수행 가능한 작업을 내부 작업으로 구분하여 내부 작업을 외부 작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 작업을 외부 작업으로 변경하더라도 작업자가 움직이는 설비와 동시에 근접하지 않도록 레이아웃과 동선을 설계해야 한다.
- 가동 중 설비 인근에서 도구 준비·부품 준비를 수행할 경우, 지게차·AGV·크레인 이동 경로와 교차되지 않도록 구획선·안전통로를 확보해야 한다.
- 운반·사전조립 작업을 외부 작업으로 전환할 때는 체계적인 중량물 취급 기준과 인체공학 기준을 함께 수립해야 한다.
3. 작업 전 준비와 위험성 평가
3.1 표준작업서 기반 사전 검토
설비 셋업 교체 작업 전에는 표준작업서(SOP)와 위험성 평가서(JSA, JHA 등)를 활용하여 다음 사항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 교체 대상 설비, 금형·지그·툴링의 사양 및 중량
- 필요 인원, 역할 분담 및 작업자 자격(교육 이수, 면허 등)
- 필요 공구 및 장비(체인블록, 호이스트, 지게차, 리프터 등)의 정격하중 및 점검상태
- 전기·유압·공압·스팀·가스 등 사용 에너지 종류
- 작업 공간의 통로·비상대피로·주변 설비와의 간섭 여부
3.2 위험성 평가 항목 예시
SMED 셋업 교체 작업에 대한 위험성 평가는 다음과 같은 항목을 포함하도록 구성한다.
| 공정 단계 | 잠재위험 | 결과 | 관리기준(대책) |
|---|---|---|---|
| 설비 정지 전 | 예기치 않은 설비 기동 | 협착·끼임, 절단 | 표준 정지 순서 적용, 인터록 확인, LOTO 실시 |
| 금형 탈거 | 금형 낙하, 체인 파단 | 골절, 타박상, 사망 | 정격하중 80% 이하 사용, 이중 체결, 안내핀 사용 |
| 금형 운반 | 지게차 전도, 시야 미확보 | 충돌·끼임 | 전용 운반구 사용, 유도자 배치, 속도 제한 |
| 셋업 조정 | 가드 해제 상태에서 시험가동 | 손 끼임·절단 | 조정 모드 속도 제한, 2핸드 스위치, 가드 스위치 점검 |
주의 : 위험성 평가는 문서 작성에 그치지 말고, SMED 개선안 설계 시 필수 입력자료로 사용해야 한다. 셋업 시간 단축 아이디어가 기존 관리기준을 약화시키지 않도록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4. 설비 정지 및 에너지 격리(LOTO) 표준
SMED 셋업 교체 안전표준의 핵심은 설비 정지 및 에너지 격리 절차이다. 에너지 격리가 불완전하면 설비가 예기치 않게 움직이면서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4.1 설비 정지 절차 예시
1단계 : 운전 패널에서 정상 정지(Stop) 버튼을 사용하여 설비를 정지한다. 2단계 : 설비 동작부(슬라이드, 로봇 암, 컨베이어 등)가 완전히 정지했는지 육안과 소리로 확인한다. 3단계 : 비상정지 버튼(E-Stop)을 작동하여 2차 보호를 확보한다. 4단계 : 메인 전원 스위치를 "OFF"로 전환한다. 5단계 : 설비 인근에 "셋업 교체 중, 가동 금지" 표지판을 부착한다. 4.2 에너지 격리 및 잔류에너지 방출
- 전기 에너지: 메인 차단기를 OFF 후, 패드락으로 잠금하고 태그를 부착한다.
- 유압 에너지: 유압 펌프 전원을 차단하고, 블리드 밸브를 통해 압력을 0까지 완전히 방출한다.
- 공압 에너지: 에어 공급 밸브를 차단하고, 배기 밸브를 열어 압축공기를 배출한다.
- 기계적 에너지: 스프링, 중량물, 플라이휠 등은 기계적 에너지가 방출된 상태인지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기계적 블록·핀으로 고정한다.
주의 : LOTO 절차는 작업자 개인이 직접 잠금·해제를 수행하도록 규정해야 한다. 타인의 잠금을 임의로 해제하는 행위는 금지해야 한다.
4.3 에너지 격리 확인(Zero Energy Verification)
에너지 격리 후에는 실제로 설비에 잔류 에너지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 운전 패널에서 순간 동작 버튼을 눌러도 설비가 움직이지 않는지 확인한다.
- 압력 게이지, 전압 인디케이터 등을 사용하여 수치가 0인지 확인한다.
- 로봇·프레스 등은 수동으로 가볍게 흔들어 추가 움직임이 없는지 점검한다.
5. 금형·지그 교체 작업 안전표준
5.1 중량물 취급 및 고정 기준
금형·지그·롤러 등 중량물을 취급할 때는 다음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 금형 중량과 인양 장비의 정격하중을 사전에 확인하고, 정격하중의 80% 이하 범위에서만 사용한다.
- 체인·샤클·후크는 사용 전 마모·변형·균열 여부를 점검하고, 이상 시 즉시 교체한다.
- 인양 포인트는 제조사에서 지정한 위치만 사용하고, 임의의 볼트·구멍을 인양 포인트로 사용하지 않는다.
- 금형 이동 시 사람 통행을 제한하고, 하부 출입을 금지한다.
5.2 금형 장착 및 정렬 절차 예시
1단계 : 슬라이드·테이블 상면 청소 후 이물질을 제거한다. 2단계 : 금형 하부와 테이블 위에 위치정렬용 안내핀 또는 블록을 설치한다. 3단계 : 호이스트 또는 지게차로 금형을 천천히 이동시키며 안내핀에 맞춘다. 4단계 : 금형이 테이블 위에 완전히 안착되면 체결볼트를 대칭으로 삽입한다. 5단계 : 토크렌치로 지정 토크대로 체결하고, 재체결 표시를 남긴다. 6단계 : 클램프·스토퍼·안전핀을 추가로 설치하여 이중 고정한다. 주의 : 금형이 완전히 안착·체결되기 전에는 어떤 경우에도 시험가동을 해서는 안 된다. 셋업 시간 단축을 위해 체결 전 시험가동을 허용하는 관행은 즉시 개선해야 한다.
5.3 인체공학 및 근골격계 부담 완화
SMED 도입 과정에서 금형·지그 교체 작업의 인체공학적 부담을 동시에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 사다리·발판 대신 높이 조절이 가능한 작업대·리프트 테이블을 적용한다.
- 허리 굽힘 60도 이상, 팔을 어깨 위로 드는 자세 등 고위험 자세를 최소화하는 레이아웃을 설계한다.
- 반복적인 체결 작업은 에어 임팩트·토크 컨트롤 공구를 도입하여 손목·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인다.
6. 셋업 조건 조정과 시험가동 안전수칙
금형·지그가 설치된 후에는 조건 조정과 시험가동을 통해 품질을 확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안전장치가 무력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별도의 안전수칙을 정의해야 한다.
6.1 시험가동 모드별 안전 기준
| 운전 모드 | 특징 | 핵심 안전기준 |
|---|---|---|
| 수동 단동 모드 | 1사이클씩 단발로 동작 | 2핸드 스위치 사용, 작업자 위치 표시, 접근 금지 구역 설정 |
| 저속 조정 모드 | 저속 연속 운전 | 가드 유지, 안전거리 확보, 비상정지 스위치 접근성 확보 |
| 자동 연속 모드 | 생산 조건으로 연속 운전 | 모든 가드·인터록 복구, 작업자 출입통제, 승인 후 전환 |
6.2 안전장치 무력화 금지 원칙
- 광전자식 방호장치(라이트 커튼), 인터록 스위치, 양수조작 장치 등을 시험가동 편의를 위해 임의로 무력화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 불가피하게 안전장치를 바이패스해야 하는 경우, 별도의 승인 절차와 임시 위험성 평가, 감시자 배치를 조건으로 최소한의 기간 동안만 허용해야 한다.
- SMED 개선 프로젝트 시, 안전장치 무력화 없이도 셋업 조정이 가능하도록 공정·장치 설계를 우선 검토해야 한다.
주의 : 안전장치를 임의로 우회하는 행위는 단순 작업 위반이 아니라 설비 설계 철학을 훼손하는 행위이다.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설비 설계·공정 설계를 포함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7. SMED 표준작업서(SOP)와 안전 체크리스트 통합
7.1 SOP 구조 설계
설비 셋업 교체 표준작업서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문서 상단: 설비명, 공정명, 대상 금형·지그명, 개정번호, 작성·검토·승인자 기재
- 1단계: 작업 전 준비(작업자 자격, 필요 공구, PPE, 관련 문서)
- 2단계: 설비 정지 및 에너지 격리 절차(LOTO)
- 3단계: 금형·지그 탈거 절차
- 4단계: 금형·지그 설치 절차
- 5단계: 조건 조정·시험가동 절차
- 6단계: 최종 안전 확인 및 생산 전환 승인 절차
7.2 셋업 교체 안전 체크리스트 예시
| 번호 | 점검항목 | 기준 | 확인 |
|---|---|---|---|
| 1 | 작업자 교육·자격 확인 | SMED 셋업 교체 및 LOTO 교육 이수자만 작업 | □ |
| 2 | 에너지 격리 실시 여부 | 전원, 유압, 공압 등 모든 에너지 차단 및 잠금 | □ |
| 3 | 잔류에너지 확인 | Zero Energy 확인 완료 | □ |
| 4 | 인양장비 정격하중 확인 | 금형 중량 ≤ 정격하중의 80% | □ |
| 5 | 금형·지그 체결 상태 | 지정 토크 체결 및 이중 고정 완료 | □ |
| 6 | 안전장치·가드 상태 | 시험가동 전 모두 복구·작동 확인 | □ |
| 7 | 주변 정리정돈 | 공구·자재 정리, 통로 확보 | □ |
| 8 | 생산 전환 승인 | 관리자 또는 반장 승인 후 자동운전 전환 | □ |
8. 교육·훈련 및 성과지표 연계
8.1 교육·훈련 체계
설비 셋업 교체 안전표준의 현장 안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교육·훈련과 평가가 필요하다.
- 신규 작업자에 대해서는 셋업 교체 작업 투입 전 이론·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 연 1회 이상 LOTO, 중량물 인양, 금형 교체 시연 교육을 통합하여 실시한다.
- SMED 개선 활동과 연계하여 교육 내용을 최신 공정과 설비 기능에 맞게 주기적으로 개정한다.
8.2 안전성과 및 생산성 지표 통합 관리
SMED 활동 성과지표를 설정할 때에는 단순 셋업 시간 단축 뿐 아니라 안전지표를 함께 관리해야 한다.
- SMED 추진 전후 셋업 시간, 셋업 실패율, 재작업률 등 생산성 지표를 관리한다.
- 동일 기간 내 셋업 관련 사고·아차사고·위험행동 발생 건수 등 안전지표를 병행 관리한다.
- 셋업 시간 단축이 이루어졌더라도 안전지표가 악화될 경우, 개선안을 재검토하고 안전조치를 강화한다.
주의 : SMED는 생산성과 안전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기법이어야 한다. 셋업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안전을 희생하는 방식의 개선은 장기적으로 생산성까지 떨어뜨린다는 점을 작업자와 관리자가 공유해야 한다.
FAQ
SMED 셋업 교체 시간을 줄이면 안전조치도 함께 줄여야 하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 SMED의 핵심은 설비가 정지된 상태에서만 가능했던 작업을 설비 가동 전·후의 준비작업으로 이전하여 내부 작업을 외부 작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안전조치는 유지하거나 강화해야 하며, 셋업 시간 단축 목표는 안전조치 이후 순수 작업시간을 기준으로 설정해야 한다.
설비마다 셋업 절차가 다른데 하나의 안전표준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
가능하다. 우선 모든 설비에 공통적인 상위 구조(작업 준비, 설비 정지 및 LOTO, 탈거, 설치, 시험가동, 최종 확인)를 정의하고, 설비별 특성을 반영한 세부 절차를 하위 문서 또는 부록으로 관리하면 된다. 공통 구조를 유지하면 교육과 점검을 표준화할 수 있다.
LOTO를 매번 적용하면 셋업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는가?
LOTO는 필수 안전조치이므로 생략하거나 축소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LOTO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밸브·차단기 위치를 개선하고, 잠금 장치 표준화, 전용 키 보관함 설치, 시각적 관리 등을 통해 LOTO 자체의 리드타임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형 교체 시 지게차 대신 호이스트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가?
금형 중량, 설비 구조, 통로 여건에 따라 적합한 인양 장비를 선택해야 한다. 다만 어떤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정격하중, 인양 포인트, 작업 공간, 유도자 배치, 지면 상태 등 기본 안전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설비 상부에 전용 호이스트·트래버스 구조를 설치하여 반복적인 인양 작업을 표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SMED 관련 안전표준을 현장에서 제대로 지키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현장 순회 점검 시, 셋업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인 설비를 중심으로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설비 정지·LOTO 상태, 금형 고정 상태, 안전장치 복구 여부, 통로 확보 등을 관찰하고, 작업자 인터뷰를 통해 표준작업서 인지·준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