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제외 사업장 판단 가이드(2025)

이 글의 목적은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범위를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 사업장이 어떤 조항에 해당하며 무엇이 적용 제외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실무 절차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왜 ‘전면 미적용’이 아니라 ‘부분 적용 제외’인지

산업안전보건법은 원칙적으로 모든 사업에 적용한다. 다만 업종 특성, 인력 규모, 업무 유형, 타 법률의 특별 규율 등 사유가 있을 때 특정 조항의 적용이 제외되거나 완화된다. 실무에서는 ‘우리 업종은 산안법 안 받는다’는 식의 단정 대신 ‘어떤 조항이 적용되고, 어떤 조항이 제외되는가’를 조문 단위로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핵심은 두 가지이다. 첫째, 업종 분류이다. 둘째, 상시 근로자 수와 업무 형태이다. 이후에는 도급·용역 구조, 유해·위험요인 보유 여부, 사무직 전용 여부 등 보조 요건을 본다.

실무 판단 6단계 절차

아래 절차를 순차적으로 수행하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적용·제외 범위를 스스로 도출할 수 있다.

  1. 주된 업종 확인하다. 사업자등록상의 업종이 아니라 실제 수행하는 업무를 한국표준산업분류(KSIC)로 매칭한다.
  2. 상시 근로자 수 산정하다. 1개월 이상 계속 고용되는 근로자를 기준으로 평균 상시 인원을 계산한다. 파견·용역 인력의 안전보건 책임 귀속도 동시에 검토한다.
  3. 업무 유형 구분하다. 현장 작업 중심인지, 사무직 전용 공간인지, 혼재인지 구분한다.
  4. 타 법률 특별 규율 여부를 점검하다. 광산, 원자력, 선박·항공, 군사, 특정 위험물·시설 등 별도 안전법의 직접 규율을 받는지 확인한다.
  5. 유해·위험요인 보유 여부를 목록화하다. 화학물질, 소음·진동, 중량물, 밀폐공간, 고소작업, 기계설비, 전기·화재 등의 존재를 체크한다.
  6. 조문별 의무 매핑을 실시하다. 교육, 건강진단, 위험성평가, 보호구, 안전보건관리조직, 도급 시 안전조치 등 항목별로 적용·제외 여부를 표로 정리한다.

대표적인 적용 제외 및 완화 사례 요약

아래 표는 현장에서 자주 문의되는 유형을 정리한 것이다. 표의 ‘주요 제외·완화 영역’은 실제 조문 단위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자체 매핑으로 최종 확정한다.

유형 판단 포인트 주요 제외·완화 영역(예시) 실무 유의사항
타 법률의 특별 규율 사업 광산, 원자력, 선박·항공 등 별도 안전체계 존재 일부 일반적 안전보건 조직·교육 규정 완화 해당 특별법에 따른 별도 안전관리체계 구축 필수
사무직 전용 사업장 현장·생산·물류 작업 없이 사무공간만 운영 일부 설비·작업환경 중심 규정 적용 제외 VDT, 근골격계, 정신·과로 위험 등 비물질적 유해요인 관리는 필요
상시 5명 미만 상시근로자 산정 결과 4명 이하 위원회 설치, 일부 조직·보고 의무 완화 교육·보호구·기본 안전조치 등 핵심 의무는 여전히 적용
특정 서비스업 금융·보험, 정보서비스, 전문·과학기술, 예술·여가 등 현장성 강한 조항 일부 제외 또는 경감 연구·실험, 촬영·공연 등 비정형 작업은 별도 위험평가 필요
공공행정·교육 등 공무 수행·교육기관 운영 형태 일부 장(章) 단위 의무 제외·완화 현장 작업 포함 시 개별 작업별 안전조치 의무는 존치
도급·용역 혼재 사업장 원청-하청 구조, 동일 장소 작업 ‘제외’라기보다 주체별 책임 재분배 원청의 조정·협의·정보제공 의무가 중점

사무직 전용으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 정리

  • 생산설비, 공구, 화학물질, 물류하역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다.
  • 전기·소방·설비 유지관리 업무를 자체 수행하지 않고 외주 시에도 사무실 내 고위험 작업이 발생하지 않는다.
  • 사무실 내 위험요인은 디스플레이장치 작업, 실내공기질, 미끄럼·낙상, 화재 대피 정도에 한정된다.
  • 회의실·서버실 등 특수 공간이 있더라도 상시 작업이 없고 감전·고열·산소결핍 등의 위험이 없다.

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무직 전용’이 아닌 혼합 사업장으로 판단하여 적용 제외 폭이 줄어든다.

상시 근로자 수에 따른 의무 차이 접근법

상시 5명, 10명, 30명, 50명, 100명, 300명 등 구간 변화에 따라 조직·위원회·보건관리자 선임, 작업환경측정·건강진단 주기, 정기 안전보건교육 체계가 달라진다. 실무에서는 인원 변동성이 큰 스타트업·프로젝트 사업장의 경우 분기별로 상시 인원을 재산정하여 구간 상승을 선제 반영한다.

유해·위험요인 보유 시 ‘제외’가 무력화되는 영역

특정 업종이 일부 조항에서 완화되더라도, 화학물질 취급, 협소·밀폐공간, 고소작업, 기계위험, 중량물 취급, 분진·소음·진동 등 위험요인이 존재하면 관련 조항은 강하게 적용된다. 즉 ‘업종으로 완화’보다 ‘위험 존재’가 상위 개념으로 작동한다.

도급·용역·파견 구조에서의 적용 핵심

  • 원청은 동일 장소 작업 시 하청의 유해·위험요인 파악과 정보 제공, 작업 순서·시간 조정, 공동 안전조치 이행을 총괄한다.
  • 수급인은 자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갖추고, 원청의 지시·협의 절차에 참여해야 한다.
  • 다수 하청이 병존하면 작업 간섭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협의체·TBM(Tool Box Meeting) 운영이 필수이다.

적용·제외 자체 점검표

아래 표를 내려받지 않고도 곧바로 서면 점검에 활용할 수 있다. 각 항목을 예/아니오로 체크하고, ‘아니오’가 하나라도 있으면 조문별 확인으로 전환한다.

항목 예/아니오 조치
주된 업종을 KSIC 코드로 특정했다 사업내용 기준으로 재분류, 혼합 시 주된 업종 결정
상시 근로자 수를 최근 3개월 평균으로 산정했다 구간 상향 시 즉시 조직·교육 체계 보강
사무직 전용 여부를 객관 기준으로 확인했다 고위험 작업·설비 존재 시 혼합 판단
타 법률의 특별 규율 여부를 검토했다 특별법 체계 우선 적용, 중복 영역은 보수적으로 운영
유해·위험요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화학·소음·분진·밀폐·고소·기계 등 정기 업데이트
도급·용역 구조에서 원하청 책임을 문서화했다 협의체 구성, 정보제공·작업조정 절차 운영

조문별 적용 매핑 방법(현장 서식 예시)

조문별 적용·제외를 빠르게 매핑하려면 아래 표 형태로 관리하면 된다. 실제 조문 번호와 내부 책임자를 함께 기록하여 감사 대응력을 높인다.

의무 항목 적용여부 근거 담당 주기/기한 증빙 문서
정기 안전보건교육 적용/완화 업종·인원 기준 교육담당 분기/반기 교육계획서, 이수대장
위험성평가 적용 유해·위험요인 보유 안전관리자 연 1회 이상 평가표, 개선조치 기록
작업환경측정 적용/비적용 화학물질·분진 등 여부 보건관리자 법정 주기 측정성적서, 개선내역
보건진단(특수/일반) 적용/완화 유해요인 노출 여부 보건담당 법정 주기 진단결과, 사후관리
안전보건관리조직(선임·위원회) 적용/완화 상시 인원 구간 인사/안전 상시 선임서, 회의록
도급 시 안전조치 적용 동일 장소 작업 원청 PM 공사별 위험성평가, 작업허가서

혼합 사업장 사례로 보는 판단 포인트

  • IT 스타트업 + 촬영 스튜디오: 기본은 정보서비스 업종이지만, 촬영 시 고소작업·조명 전기 위험이 발생한다. 촬영일정에 맞추어 작업허가, 전기안전, 전도·낙하물 관리, 근로자 교육을 적용한다.
  • 연구소 + 사무동: 사무직 전용은 완화되지만, 연구공간은 화학물질·가스·고압 장비로 인해 대부분의 핵심 조항이 적용된다. 공간 구획별로 의무를 분리해 운영한다.
  • 유통센터 + 본사: 본사는 사무 중심이지만, 물류센터는 하역·지게차·중량물 위험으로 인해 교육·보호구·동선관리·교통안전이 필수이다.

필수 문서·기록 체계

적용 제외를 주장할 때일수록 문서화가 중요하다. 다음 기본 세트를 유지한다.

  1. 적용범위 결정서: 업종, 상시 인원, 사무직 전용 여부, 유해요인 존재 등을 근거로 의무 목록을 확정한다.
  2. 위험성평가 보고서: 제외 주장과 무관하게 유해요인 확인을 통해 필수 조치를 도출한다.
  3. 교육 계획 및 이수대장: 완화 적용 시에도 필수 교육은 유지한다.
  4. 보호구 지급대장 및 점검표: 실제 위험이 있으면 지급·착용·점검을 기록한다.
  5. 도급·용역 협의체 회의록: 원하청 정보제공 및 작업조정의 증빙으로 사용한다.

현장 Q&A 체크포인트

  • “우리 회사는 금융업이라 교육 안 해도 되나”와 같은 질문에는, ‘현장·연구·행사 운영 등 위험작업이 있으면 범위 내 교육은 필요’로 답한다.
  • “상시 4명이라 위원회가 없는데 문제 없나”에는, 다른 핵심 의무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5명 도달 시 즉시 체계를 보강한다.
  • “사무실에 서버실만 있는데 적용 제외인가”에는, 상시 출입·작업이 있는지, 감전·고열·밀폐 위험이 있는지로 판단한다.

자주 하는 착오와 리스크

  1. 사업자등록 업종만으로 판단하다가 실제 업무가 다른 경우 적용 제외 오판이 발생한다.
  2. 프로젝트성 인원 증가를 미반영하여 선임·위원회 등 의무 이행이 지연된다.
  3. 하청 작업을 ‘외부 인력’으로 치부하여 원청의 협의·조정 의무를 간과한다.
  4. 사무직 전용 오인으로 화재·피난, VDT, 인체공학 위험을 방치한다.

FAQ

전혀 적용되지 않는 사업장이 있나

실무적으로는 거의 없다. 다만 업종·규모·업무 형태에 따라 특정 조항이 제외·완화될 수 있다. 전면 미적용을 전제로 운영하는 것은 위험하다.

사무실만 있는 소규모 스타트업은 무엇을 준비하나

기본 안전보건교육, 화재 대피훈련, VDT 인체공학 개선, 미끄럼·낙상 예방, 근로시간·과로 관리 등을 운영한다. 외부 공사·촬영·이벤트 등 비정형 작업이 있을 때는 별도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하도급 공사를 수시로 하는 본사는 어떤 책임이 있나

동일 장소 작업이면 원청의 정보제공, 위험성평가, 작업 순서·시간 조정, 출입·격리 관리 등 조치 의무가 발생한다. 협의체 운영과 작업허가서 절차를 갖춘다.

상시 인원이 계절에 따라 4~6명으로 변동한다

5명 구간 도달이 예상되면 선제적으로 조직·교육 체계를 준비한다. 분기별 평균으로 상시 인원을 재산정한다.

연구소는 서비스업 분류라도 적용 제외가 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