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이 글의 목적은 소형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유의 보관 탱크를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최소 기준과 현장 적용 방법을 한눈에 정리하여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 폐유의 범위와 관리 체계 이해
폐유는 윤활유, 절삭유, 열매체유, 유압유 등 사용 후 오염되거나 성상이 변하여 재사용이 곤란한 기름류를 의미한다. 성상에는 물·슬러지 혼입, 금속분·탄화물 증가, 점도 변화, 산가 상승 등이 포함된다. 소형 사업장은 통상 보관량이 수백 리터에서 수천 리터 수준이므로 드럼, IBC, 소형 지상 탱크를 주로 사용한다. 폐유는 가연성 액체로 화재 위험이 존재하며, 누출 시 토양·수질 오염을 유발하므로 화재안전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충족하는 방식으로 보관하여야 한다.
2. 탱크·용기 선택 기준
소형 사업장은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하여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첫째, 200 L 강재 드럼이다. 가격이 낮고 취급성이 좋으나 부식과 변형에 취약하다. 둘째, 1,000 L IBC(HDPE 내통+강재 케이지)이다. 단위 용량이 커 작업 효율이 높으나 자외선·충격에 유의하여야 한다. 셋째, 1~5 m³급 소형 지상 탱크이다. 이중벽 구조를 선택하면 누유 감지와 이차 차 containment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재질은 내용물과의 화학적 적합성, 사용 온도, 자외선 노출을 고려하여 탄소강(SPHC, SS400 계열), 스테인리스(SUS304), HDPE 중에서 고른다. 폐용제나 저인화점 혼합 우려가 있는 공정이라면 금속 탱크와 방폭 설계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3. 설치 위치와 바닥 구조
보관구역은 생산라인·화기·전열기기에서 떨어진 독립 구획으로 지정한다. 햇빛과 우천을 피하기 위해 차양을 설치하고, 바닥은 불침윤·불연성 재질로 시공한다. 바닥에 미세 경사를 주어 집유정으로 모이게 하고 배수구에는 평소 닫힌 차수장치를 유지한다. 지게차 충돌을 막기 위한 가드레일·볼라드를 설치하며, 차량 진입 시 바퀴받침과 저속 표지로 안전을 확보한다. 배관 하단에는 드레인트레이를, 드럼 보관 시에는 스틸 팔레트나 누유받이 트레이를 사용하여 바닥 오염을 방지한다.
4. 이차 유출방지시설(방유제) 설계
탱크·용기에서 누유가 발생해도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이차 유출방지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권장 기준은 다음과 같다. 보관구역 최대 단일 용기의 110% 이상 또는 총 보관량의 25% 이상 중 큰 값을 수용하는 용량으로 방유제를 설계한다. 방유제는 콘크리트 옹벽, 강재 팬, 일체형 방유 팔레트, 이중벽 탱크의 간극부 등으로 구현할 수 있다. 비가림이 없거나 우수 유입 가능성이 있으면 추가 우수량을 보수적으로 반영한다. 방유구역 내부 배수는 평상시 닫힌 상태로 유지하고, 배출 전·후로 유분 농도를 확인하여 적정하게 처리한다.
| 보관 시나리오 | 총량 | 최대 단일용기 | 110% 기준 | 25% 기준 | 필요 방유용량 |
|---|---|---|---|---|---|
| 200 L 드럼 10개 | 2,000 L | 200 L | 220 L | 500 L | 500 L |
| 1,000 L IBC 2개 | 2,000 L | 1,000 L | 1,100 L | 500 L | 1,100 L |
| 3 m³ 단일 탱크 | 3,000 L | 3,000 L | 3,300 L | 750 L | 3,300 L |
| 이중벽 2 m³ 탱크 | 2,000 L | 2,000 L | 2,200 L | 500 L | 외벽 간극으로 충족 |
5. 배관·밸브·벤트·접지
탱크 하부 배출 밸브에는 잠금장치와 블라인드 캡을 병행하여 오조작을 차단한다. 하부 드레인은 수분·슬러지 배출용으로 별도 분리하고, 내용물 이송 배관에는 유량계·역지밸브를 설치한다. 통기관은 상부로 개방하고, 옥외 설치 시 빗물 유입을 막는 구조를 적용한다. 휘발성분 혼입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은 통기관 끝에 화염방지기를 채택한다. 정전기 점화원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금속 배관의 연속 접지와 탱크 본체 접지를 유지하고, 드럼 이송 시 본딩 클램프를 사용한다.
6. 통풍, 온도, 냄새 관리
보관실은 자연환기 또는 기계환기를 통해 정체된 공기를 배출한다. 열원에서 멀리 설치하고, 온도 급변을 피하여 응축수 발생과 점도 상승을 억제한다. 악취가 우려되는 경우 활성탄 흡착 필터를 국소 배출구에 병행한다. 차양과 우수 차단은 빗물 혼입으로 인한 용량 초과와 부유물 증가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7. 표지·라벨·구획 표준
보관구역 외부에는 구역명, 화기엄금, 흡연금지, 유출신고 연락처를 표기한다. 용기·탱크에는 내용물명, 발생부서, 발생일, 주의문구, 응급조치 요점을 명확히 기재한다. 서로 다른 종류의 폐유·폐액은 혼합을 금지하고, 색상 또는 기호로 구획을 분리한다. 외부 반입용 드럼은 도착 즉시 라벨을 재부착하고 내부 관리번호를 부여한다.
8. 화재안전과 소방설비
폐유는 일반적으로 인화점이 높지만, 저인화점 용제가 혼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보수적으로 대응한다. 보관구역에는 분말 또는 포 소화기를 상시 비치하고, 인접 구역의 용접·절단 등 화기 작업 시에는 작업허가서를 발행하여 일시적인 제거·차폐·감시를 수행한다. 누유가 모이는 트레이와 바닥 틈새는 화원과 접촉하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한다. 전기설비는 방폭 등급이 요구되는 가능성에 대비하여 밀폐·차폐 또는 비점화형 기기를 선택한다.
9. 일상점검과 정기점검
일상점검은 운영자가 매 교대마다 수행하며, 외관 상태, 누유 흔적, 밸브·캡 체결, 라벨·표지 적합성, 방유제 수위, 차수장치 닫힘 상태를 확인한다. 주간점검에서는 부식·페인팅 손상, 기초 균열, 접지 저항, 통기관 막힘, 드레인 기능을 점검한다. 월간점검에서는 재고대장과 계량 기록을 대조하고, IBC·드럼의 제조일자·내통 변색, 케이지 변형을 확인한다. 이중벽 탱크는 간극부 누유감지기 시험을 시행하여 오경보·무경보를 확인한다.
| 점검항목 | 방법 | 주기 | 판정 기준 |
|---|---|---|---|
| 누유 흔적 | 육안, 냄새 | 매 교대 | 없음 |
| 밸브·캡 체결 | 손점검 | 매 교대 | 잠금 상태 유지 |
| 라벨·표지 | 육안 | 주간 | 필수 항목 식별 가능 |
| 방유제 수위 | 레벨 확인 | 주간 | 우수·유분 없음 |
| 접지 연속성 | 저항 측정 | 월간 | 허용 저항 이내 |
| 통기관 개방 | 육안·스와브 | 월간 | 막힘 없음 |
| 드레인 기능 | 시험 배출 | 월간 | 누설·막힘 없음 |
10. 재고관리·기록·교육
폐유는 발생량과 보관량을 분리하여 기록하고, 입·출고 시점을 명확히 한다. 재고대장은 용기번호, 용량, 내용물, 발생일, 이동경로, 잔량을 포함한다. 위탁처리 시에는 인계서를 첨부하여 추적 가능성을 확보한다. 신입·협력사 작업자에게 누유 대응 절차, 차수장치 위치,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한다. 분기별로 비상훈련을 통해 실제 투척형 흡착제 사용, 배수구 마개 설치, 연락 체계 작동을 점검한다.
11. 비상 대응 체계
유출 발생 시 우선 인원 보호와 발화원 제거를 수행한다. 다음으로 배수구 차단, 방유제 내 격리, 흡착포·붐으로 확산을 막는다. 회수한 오염흡착제는 별도 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외부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즉시 연락망에 따라 보고하고,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한다. 사건 종료 후에는 원인분석과 재발방지대책을 문서화한다.
12. 혼입·부패·슬러지 관리
폐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분층·유층·슬러지층으로 분리되는 경향이 있다. 장기 보관 시 바닥 드레인을 통해 일정량의 슬러지를 정기 제거하고, 수분이 과다하면 상층 유분만을 이송하여 품질 변화를 최소화한다. 다른 폐액과의 혼합은 위험을 키우므로 절대 금지한다. 불가피하게 동일 계열을 혼합할 때에도 라벨과 기록을 즉시 변경하여 추후 처리 조건을 혼동하지 않도록 한다.
13. 실수 방지 체크포인트 10가지
- 차양 미설치로 우수 혼입으로 방유제 용량 초과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차양을 기본으로 한다.
- 배수구 평시 개방 상태 방치로 외부 유출 위험이 커지므로 평상시 닫힘을 유지한다.
- 라벨 누락으로 내용물 오인 가능성이 커지므로 입고 즉시 재라벨링을 한다.
- 드럼 적재 3단 초과로 변형·전도 위험이 증가하므로 적정 단수를 유지한다.
- 지게차 충돌 가드 미설치로 탱크 파손 가능성이 있으므로 볼라드를 설치한다.
- 접지 미흡으로 정전기 점화원이 될 수 있으므로 본딩·접지를 병행한다.
- 통기관 막힘으로 탱크 변형·누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월간 점검을 한다.
- 방유제 내부 오염물 미회수로 화재·냄새 민원이 발생하므로 즉시 회수한다.
- 위탁처리 일정 지연으로 과적재가 발생하므로 최소 월 1회 정기 반출을 계획한다.
- 다른 폐액 혼입으로 처리 단가 상승·위험 증가가 발생하므로 구획·색상 관리로 혼입을 예방한다.
14. 보관·취급 표준운영절차(SOP) 샘플
목적: 폐유의 안전보관, 누출 예방, 화재·환경사고 최소화를 달성한다. 범위: 전 사업장 폐유 보관구역, 이송, 출고 작업에 적용한다. 책임: 공정관리자는 보관구역의 적정성 유지, 안전관리자는 점검·교육 수행, 작업자는 절차 준수와 이상 보고를 책임진다. 절차: ① 배출 전 용기 상태 확인 ② 라벨 부착 ③ 지정 구역 반입 ④ 방유제 수위 확인 ⑤ 정위치 보관 ⑥ 일상점검 기록 ⑦ 출고 시 계량·대조 ⑧ 인계서 첨부 ⑨ 방유제 청결 유지 ⑩ 월간 평가·개선으로 끝맺는다. 비상 시 조치: 유출 확인 즉시 차수→격리→흡착→보고 순으로 진행한다. 기록: 점검표, 재고대장, 교육기록, 비상훈련 결과를 3년 이상 보관한다.
15. 소형 사업장 맞춤 설비 구성 예시
| 항목 | 권장 사양 | 비고 |
|---|---|---|
| 보관용기 | 200 L 강재 드럼 또는 1,000 L IBC | 파레트 적재, 손상 즉시 교체 |
| 방유시설 | 110% 또는 총량 25% 이상 | 우수 차단 포함 |
| 차양 | 불연 패널 또는 슬래브 | 직달우수 차단 |
| 배수·차수 | 평시 닫힘 배수밸브+오일분리 | 배출 전 확인 |
| 접지 | 탱크·배관 연속접지 | 연 1회 저항 측정 |
| 표지 | 구역 표지+화기엄금 | 비상연락처 병기 |
| 소방 | 분말 또는 포 소화기 | 가시성 확보 |
| 유출키트 | 흡착붐·흡착포·삽·폐기자루 | 출입구 비치 |
| 기록 | 재고대장·점검표 | 전자 또는 서면 |
16. 사례 기반 설계 팁
사례 1: 기계가공 소형 공장에서 월 1,500 L의 폐절삭유가 발생하는 경우, IBC 1기+드럼 3개 구성으로 월 1회 반출을 계획한다. 방유제는 IBC 1,000 L의 110%인 1,100 L를 기준으로 설계하고, 우수 유입을 배제하기 위해 차양과 측벽을 설치한다. 지게차 동선을 고려하여 진입측만 개방하고 나머지 3면은 볼라드로 보호한다. 사례 2: 프레스 공장에서 3 m³ 소형 탱크 1기를 사용하는 경우, 이중벽 탱크를 적용하여 간극 누유감지를 도입한다. 통기관은 상향 2 m 배치 후 빗물차단 캡을 장착하고, 하부 드레인은 슬러지 배출용으로 별도 캡 잠금을 적용한다. 사례 3: 정비업에서 드럼 다량 보관 시, 드럼랙 2단 적재와 방유 팔레트 조합으로 누유 확산을 차단한다. 출고 주기는 주 1회 소량 반출로 분산하여 과적재를 방지한다.
17. 법적 준수에 대한 현장 운영 원칙
보관량과 설비 규모가 작아도 안전·환경 기준은 면제되지 않는다. 현장에서는 다음 원칙을 지키면 대체로 기준 충족에 근접한다. 첫째, 방유제 용량을 보수적으로 잡는다. 둘째, 차양·차수·배수의 3요소를 상시 건전 상태로 유지한다. 셋째, 표지·라벨의 가독성을 확보한다. 넷째, 입·출고·점검·교육의 네 가지 기록을 누락하지 않는다. 다섯째, 외부 감사 또는 점검 전에는 누유 흔적 제거와 방유제 청결 상태를 먼저 확보한다. 여섯째, 보관기간을 불필요하게 늘리지 않는다. 일곱째, 위탁 반출은 신뢰 가능한 처리업체와 정기 계약으로 계획화한다.
18.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2문항
- 보관구역에 차양이 설치되어 있는가.
- 바닥이 불침윤·불연성이고 경사가 집유정으로 향하는가.
- 방유제 용량이 최대 단일용기 110% 또는 총량 25% 이상으로 충족되는가.
- 배수구 차수장치가 평시 닫혀 있는가.
- 라벨에 내용물·발생일·관리번호가 표시되어 있는가.
- 드럼 적재 단수와 랙의 내하중이 적정한가.
- 탱크·배관 접지가 연속되어 있는가.
- 통기관에 막힘·빗물 유입이 없는가.
- 소화기가 규정 수량 이상 비치되고 점검표시가 최신인가.
- 유출키트가 즉시 사용 가능 위치에 비치되어 있는가.
- 점검·재고·교육·반출 기록이 최근까지 업데이트되어 있는가.
- 지게차 충돌 방지 가드가 설치되어 있는가.
19. 교육 자료 핵심 메시지
모든 작업자가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도록 교육한다. 첫째, 폐유는 절대 혼합하지 않는다. 둘째, 방유제 안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셋째, 이상 발견 시 즉시 보고한다. 교육은 작업 전 5분 안전 미팅 형태로 시행하고, 실제 사진과 구역도면을 활용한다. 신규 입사자는 첫 주에 보관구역 투어를 통해 설비 위치와 차수장치를 직접 확인하도록 한다.
20. 현장 문서 서식 샘플
재고대장에는 날짜, 용기번호, 내용물, 입·출고량, 잔량, 담당자를 기록한다. 점검표는 일상·주간·월간으로 구분하고, 사진 기반 전후 비교 칸을 둔다. 비상훈련 기록에는 시나리오, 투입시간, 조치 순서, 개선사항을 포함한다. 반출대장에는 차량번호, 처리업체, 인수자 성명, 출발·도착시간을 포함하여 추적성을 강화한다.
FAQ
방유제 용량은 어떻게 계산하는가.
최대 단일용기 용량의 110% 또는 총 보관량의 25% 중 큰 값을 선택하여 설계하면 된다. 우수 유입 가능성이 있으면 추가로 여유 용량을 확보한다.
차양은 필수인가.
우수 혼입과 일사에 의한 온도 상승, 자외선 열화를 동시에 줄이므로 사실상 필수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
IBC를 반복 사용해도 되는가.
제조사 권장 횟수와 내통 상태를 확인하여 균열·백화·변색이 있으면 교체한다. 충격 이력, 화학적 비호환 이력이 있으면 재사용하지 않는다.
드럼은 몇 단까지 적재하는가.
일반적으로 2단을 권장한다. 3단 이상은 변형·전도 위험이 커지므로 지게차 랙과 고정장치를 갖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폐유와 다른 폐액을 섞어도 되는가.
혼합은 안전성과 처리비용 모두에 불리하므로 금지한다. 동일 계열이라도 관리번호와 라벨을 즉시 갱신하지 않으면 추적성에 문제가 생긴다.
보관기간은 얼마나 잡아야 하는가.
반출 주기를 월 1회 이상으로 계획하여 과적재를 피하고, 장기보관으로 인한 슬러지·악취·드럼 부식을 예방한다.
누유 감지는 어떻게 하는가.
이중벽 탱크는 간극 누유감지기를 사용하고, 드럼·IBC는 팔레트 트레이의 유분·광택 유무를 매 교대 확인한다.
소형 사업장도 방폭 설비가 필요한가.
저인화점 용제가 혼입될 가능성이 있거나 증기 축적이 우려되는 구조라면 방폭 기기 또는 비점화형 설계를 검토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