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창고 화재 예방을 위한 간격·적재 기준 완벽 가이드

이 글의 목적은 페인트 및 희석용 유기용제를 보관하는 창고에서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지켜야 할 통로 간격, 이격거리, 적재 높이, 분리 보관, 수량 관리 기준을 현장 적용 가능하도록 정리하는 것이다.

1. 페인트의 위험 특성 이해

대부분의 페인트와 희석제는 제4류 위험물에 해당하며 가연성 증기를 방출하여 작은 점화원으로도 착화하기 쉽다. 제1석유류(예: 톨루엔, 자일렌), 알코올류(예: 에탄올·아이소프로판올), 제2·3·4석유류(예: 솔벤트·케로신·중유 성분)가 대표적이다. 증기밀도가 공기보다 무거워 낮은 곳과 배수구·피트에 모이기 쉬우므로 환기와 점화원 관리가 핵심이다.

정전기 방전, 마찰·충격, 히터·전기설비의 스파크, 흡연, 임시 용접 등은 모두 점화원이 된다. 가연성 증기 확산을 억제하는 레이아웃과 안전 간격, 그리고 적정 적재 높이의 설정이 최우선 조치이다.

2. 레이아웃 설계 원칙(피난·소화·설비를 우선함)

  • 피난 및 출입: 출입구 전면은 상시 개방 가능한 폭을 유지하며 재료로 가로막지 않도록 한다. 피난 방향으로 주통로를 배치하고 막다른 통로는 피한다.
  • 소화설비 접근: 소화기, 소화전, 방재패널 전면은 장애물을 두지 않고 접근 폭을 확보한다.
  • 스프링클러 간섭 금지: 적재물 상단을 스프링클러 헤드 하단보다 45cm 이상 이격하여 살수 패턴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 환기: 하부 집적을 고려해 하·상부 병행 환기를 적용하고, 배출구는 작업자 호흡권을 거치지 않도록 배치한다.
  • 전기·방폭: 유증기 축적 우려 구역은 방폭등·방폭배선 등 적정 방폭등급 설비를 적용한다.
  • 정전기 관리: 팔레트·랙·드럼 이송 시 접지·본딩을 시행하고 비전도성 바닥에는 정전기 억제 조치를 병행한다.

3. 통로·이격 기본값(현장 적용 권장치)

아래 값은 페인트 창고에 즉시 적용하기 위한 현장 권장 기준이다. 물류동선, 지게차·핸드파레트 운행 폭, 소화설비 접근, 살수 간섭을 동시에 만족하도록 선정한다.

구분권장 기준설명
주통로 폭 1.2m 이상(지게차 상시 운행 시 1.5~1.8m) 피난·교행·소화설비 접근을 고려한 기본값이다.
작업 통로 폭 0.9~1.2m 피킹·검수·청소용 통로 폭이다.
스택(팔레트) 상호 간격 1.5m(교차 통로는 1.8m 권장) 화재 확산 지연과 소방대 접근을 위한 최소 이격이다.
벽·기둥 이격 0.5m 이상 점검·청소 및 누출감시, 설비 유지보수 공간이다.
스프링클러 하단 이격 45cm 이상 살수 패턴 유지를 위한 필수 여유고이다.
출입구 전면 1.2m × 출입폭 전면 확보 피난과 자재 반입·반출 동시 고려 값이다.
소화전·전기반 전면 1.0~1.5m 무적치 조작·점검 공간이며 장애물 적치를 금지한다.

4. 적재 높이·방식 기준

  • 일반 원칙: 적재는 안정·수평을 유지하고 포장 강도와 랙 정격하중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뒤틀림·돌출 부품은 제거하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스트레치 랩·밴딩을 적용한다.
  • 스프링클러 여유고: 적재물 최고점은 스프링클러 하단에서 45cm 이상 이격한다.
용기 유형권장 적재 높이권장 적재 방식주의사항
18L 금속 페일(사각/원형) 팔레트 상단 기준 총 1.4~1.5m 동일 규격·동일 제품 단일 스택, 가로×세로 교차 적층 캔 변형·누유 즉시 퇴출, 상자포장 혼적 금지
200L 드럼(가연성 용제) 단층 보관(2단 적층 지양) 팔레트/랙 위 단층, 벤치 블록 또는 드럼랙 사용 넘침·압궤 방지, 드럼 밸브 상향, 본딩·접지 필수
IBC(800~1,000L) 단층 레벨 바닥, 랙 정격 확인 후 단층·단열 배치 누출 시 집수·차단 용량 확보, 포소화 대응 준비
  • 랙 보관 시: 빔당 정격하중을 준수하고 세이프티 핀·빔락을 설치한다. 통로 측 세이프티 레일과 코너 가드를 설치한다.
  • 팔레트 관리: 규격 1,100×1,100mm 사용 시 팔레트 자체 중량 포함 적재 하중과 적재 높이를 사전 검증한다. 파손 팔레트는 격리·폐기한다.

5. 혼재·분리 기준

  • 산화제·유기과산화물과의 분리: 가연성 액체와 산화제류는 동일 구획 내 혼재를 피하고 별도 구획 또는 충분 이격 후 보관한다.
  • 산·염기·부식성 물질과 분리: 금속 용기 부식·누출 위험이 있어 별도 보관한다.
  • 점화원과의 분리: 히터, 용접·연마 작업, 충전 스테이션 등은 별실 또는 충분 이격 후 차열·차단한다.
  • 빈 용기·폐흡착제: 잔류 용제가 남아 가연성으로 분류되며, 비위험물과 혼재 금지한다.

6. 수량 관리와 창고 둘레 공지(보유공지) 요약

페인트(제4류 위험물)의 지정수량 개요는 다음과 같다. 수용성·비수용성 구분에 따라 값이 다르므로 물질안전보건자료와 라벨을 기준으로 확인한다.

구분지정수량(리터)예시
특수인화물50아세톤·에틸아세테이트 등
제1석유류(비수용성/수용성)200 / 400가솔린·톨루엔 / 아세톤·MEK 등
알코올류400에탄올·IPA 등
제2석유류(비수용성/수용성)1,000 / 2,000케로신·솔벤트 / 부틸셀로솔브 등
제3석유류(비수용성/수용성)2,000 / 4,000도료용 베이스유 등
제4석유류6,000중유·기어유 등
동식물유류10,000건성유 등

옥내저장소의 저장·취급 최대수량에 따라 창고 외곽에는 아래와 같은 너비의 공지를 확보한다. 벽·기둥·바닥의 내화 여부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저장·취급 최대수량내화 구조 건축물그 밖의 건축물
지정수량의 5배 이하0.5m 이상0.5m 이상
5배 초과 ~ 10배 이하1.0m 이상1.5m 이상
10배 초과 ~ 20배 이하2.0m 이상3.0m 이상
20배 초과 ~ 50배 이하3.0m 이상5.0m 이상
50배 초과 ~ 200배 이하5.0m 이상10.0m 이상
200배 초과10.0m 이상15.0m 이상

창고 내부 한 구획의 바닥면적은 과도하게 크지 않도록 관리하며, 동일 용도 구역을 150㎡ 내외로 구획하여 방화구획·방연·소화설비의 성능을 보전하는 것이 실무상 유리하다.

7. 온도·환기·누출 대응

  • 온도: 5~30℃ 범위 유지가 일반적이며 국지적 고온부(히터·창가 직사광선)는 차열판·가림막으로 차단한다.
  • 환기: 바닥면 피트·저지대에 가연성 증기가 모이므로 하부 배기구를 설치하고, 상부 급·배기로 공간 전체 교체횟수를 관리한다.
  • 누출: 흡착제·차단재·집수받이·임시드럼을 입구와 주통로 가까이에 상시 배치한다. 누출 시 점화원 차단→흡착·회수→오염자재 밀봉→표지 설치→폐기 위탁 순서로 처리한다.

8. 출하·입고 작업 안전

  • 드럼·IBC 이송은 전용 클램프·포크어태치먼트를 사용하고 인력 굴림식 이송은 경사로·문턱에서 금지한다.
  • 충전·소분·혼합 작업은 전용 구획에서 수행하고 환기·방폭·본딩·접지를 모두 갖춘다.
  • 핫워크는 허가서 기반으로 창고 외 별실에서 수행한다.
  • 흡연·화기 엄금 표지를 출입구·주통로·작업대에 반복 부착한다.

9. 즉시 적용 체크리스트

항목기준점검 방법주기
스프링클러 하단 여유고45cm 이상줄자 실측주 1회
주통로 폭1.2m 이상바닥 라인 실측주 1회
스택 간 이격1.5m 이상점검표·실측주 1회
팔레트 적재 높이1.4~1.5m 이하스택 높이계매일
드럼 보관단층, 벤치/랙 사용순회 점검매일
용기 혼재산화제·부식성·비위험물과 분리라벨 확인매일
정전기 관리본딩·접지 양호저항 측정분기
환기하·상부 병행, 국소배기 가동풍량 확인월 1회
소화설비 접근전면 1.0~1.5m 무적치시각 점검매일
보유공지표 기준 이상 확보외곽 라인 실측반기

FAQ

Q1. 스프링클러가 없는 구역의 적재 높이는 어떻게 잡아야 하나?

소화 초기 대응이 제한되므로 적재 높이를 보수적으로 설정한다. 팔레트 적재는 1.2m 내외, 드럼·IBC는 단층 보관을 권장한다.

Q2. 수용성 도료와 비수용성 도료를 같은 랙에 보관해도 되나?

혼재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나 누출 시 위험성·소화약제 선택이 달라진다. 제품군별로 구획하고 스택 간 이격을 확보하는 것이 안전하다.

Q3. 빈 용기는 비위험물 구역에 둘 수 있나?

잔류 용제가 있으면 가연성으로 취급한다. 밀폐해 표지하고 가연성 액체 구역 내 임시 보관 후 지정된 회수 절차를 따른다.

Q4. 히터나 건조팬은 몇 m 떨어뜨려야 하나?

점화원이 되는 가열기구는 가연성 증기 확산 범위를 고려해 창고 외 별실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불가피할 때는 차열판을 두고 보관 스택으로부터 충분 이격하고 자동차단 기능을 갖춘다.

Q5. 드럼 2단 적재가 가능한가?

가연성 액체 드럼은 전도·압궤·누출 위험이 커 단층 보관을 원칙으로 한다. 방폭·환기·진동 조건을 충족하는 전용 드럼랙에서만 제조사 지침과 정격하중 범위 내 시험 후 제한적으로 고려한다.

Q6. 보유공지 측정은 어디서부터 재나?

창고 외벽 또는 방화구획 경계로부터 외측으로 정해진 너비를 비워 둔다. 이 공간에는 어떠한 적치도 하지 않는다.